내 가치가 2,450만원 일까요?
나의 사회 첫걸음.
3개월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규직 계약을 하던 날
내 연봉은 2,450만원이였습니다.
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어요
합격해 출근에 설레던 그 날
출근하니 상상이상의 업무 강도
이러려고 내가 좋은 대학을 나왔던 걸까?
난 뭐하려고 공부를 했을까?
모두가 그러 듯이 합격 전엔 어디서든 일만 시켜주면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
합격을 하고 나면 그 열정이 어디갔나 불만만 생겨나나 보다
사실 내가 처했던 상황은 다소 많이 힘들었다.
분명 공식적으로는 10시 - 19시 퇴근이였다. 분명
하지만, 미생인생 현실은 9시 출근하여 24시 퇴근.
통근을 해야했기에 사실상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고 집에가서 씼고 잠들면 새벽 1시였고 모든 시간을 회사에 쏟아 부었던 거 같습니다. 아! 물론, 당연하게(?) 야근 수당은 없었다!
아! 있긴했지? 연봉에 포함되어서요 ㅎㅎ
그걸 시간으로 나누어보면 시급을 계산해보면
내가 이렇게 가치가 부족했던 사람이였을까?
난 어떻게 살아온 인생일까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
그래도 그 땐 나름 재밌게 인생을 즐겼던 것 같다.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잖아요?
그런데 그런 절 바라보던 부모님이 어느 날 절 불러앉히시더니
M : 엄마가 대줄테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보는게 어떻겠니?
나 : 엄마, 나는 데이터분석가가 되고 싶어 공무원이 내 꿈이 아니야
굉장히 단호히 대답하고 그렇게 저는 약 9개월을 9시 출근 24시 퇴근을 밥먹듯이 하며 내 삶이 없듯이 일만 했었어요.
(다니다가 너무 힘들어 살짝 후회한 건 안비밀,,)
불행 중 다행이였다면 팀원분들이 너무 좋아 힘든 시간을 그래도 버텨냈었죠. 그러다가 중대 위기가 찾아왔죠.
팀원분들이 한,두분씩 이직을 하시면서 팀에는 저포함 단 2명만 남을 위기가
입사 6개월차쯤 여러 고민과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.
쉼없이 달려온 인생이였는데 잠시 쉬어볼까?
취준 어려운데 그냥 참고 버틸까?
공채를 한 번도 해본적 없는데 다시 도전해볼까?
날 뽑아주는 곳이 있을까?
그러다가 전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
퇴사를 하기로요!
돌아보면 갈려나가는 것도 제가 선택했던 결정이였고 그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죠. 낮아진 자존감은 한없이 날 힘들게 했고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반기를 들었던 거 같아요
퇴사 후의 제 인생은 참 스펙타클 했어요.
그치만 그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에서 참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얻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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